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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랑 친해지기 #1] 라거? 에일? 편의점 수입 맥주 종류 및 추천!

Posted by KUSHBLY
2019. 5. 16. 01:54 리뷰/맥주

 

계 각국의 유명한 맥주들이 
모여있는 편의점 진열대.

접할 수 있는 종류들이 
훨씬 다양해진 까닭에
오히려 넓어진 선택지가
고민하는 시간을 길게 만들죠.

이제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음식에 따라
맥주도 스마트하게 골라야 해요.

라거와 에일
맥주의 큰 두 축에서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가
재료와 제조법에 따라 달라지는 
맛의 뉘앙스 차이를 느끼고
입맛에 맞는 맥주를 고를 수 있게
맥주의 종류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0. 라거(Lager) VS 에일(Ale)

라거와 에일의 차이는 
발효법에서 나타난답니다. 

라거는 보통  
9~15 ℃의 온도에서 발효시키고 
에일은 보통 
상대적으로 고온인 15 ~ 24 ℃에서 
발효시킵니다. 

또한 발효 중  
효모가 밑으로 가라앉으면 라거, 
효모가 떠오르면 
에일입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라거는 하면발효맥주 
에일은 상면발효맥주 
라고도 불립니다.

 

" 지루하시죠? "


사실 명칭은 중요하지 않아요! 
저도 정말 맥주에 대해 모르고 
초보자이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지네요. 

맥주를 이해하는데에는 필요하지만, 
큰 의미는 없죠. 

그치만 앞서 말했듯이

맥주의 종류가 너무 많아 
그 차이를 이해해야 
자신의 입맛에 맞는걸 
금방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먼저
라거에 대해 같이 알아볼까요? 

 


 

 


 

1. 라거(Lager)

 

라거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특징으로는, 

황금색 맥주로  
톡쏘는 탄산의 청량감과 깔끔한 맛’ 
입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맥주가 
라거 계열이며 
현대의 대중적인 
(전 세계 맥주의 70%) 
맥주이죠. 

에일과는 달리 
과일향이나 깊은 맛이 없어 
상대적으로 
개성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에일과 비교했을 때 
맥주 본연의 맛 자체가 
대체로 가벼워서 
기름지고 무거운 음식과 
잘 어울려요. 

특히 바삭하면서도 
짭짤한 음식이 
라거 맥주와 찰떡 궁합이죠. 

피자, 치킨, 해물,  
연어, 치즈, 핫도그 등이 
떠오르네요.

 


 

 


 

뜬금 없지만 
한국에 왔던 
세계적인 요리사 ‘고든 램지’가 
카스 맥주에 대해 
남긴 평이 떠오르네요. 


“카스는 절대 오줌같은 맛이 아니다.” 

“한식과 잘 맞는다.” 

“편안한 맛이다.” 

“검소하고 뽐내지 않는 맛.” 

 

우리가 내린 
국산 맥주에 대한 
박한 평과는 달리 
후한 평을 남겼죠. 

대체로 우리나라 음식은 
맵고 짠 음식이에요. 
그러기에 라거의 특징을 담아낸 
검소하고 편안한 국산 맥주들은 
우리나라 음식과 
궁합이 잘 맞겠죠? 

또한 고든 램지는  
한국 치킨과 카스 맥주를 먹으며 


“달콤하고 매콤하고 매운 세 가지 맛이  
이 신선한 맥주와 잘 어울린다” 


라고 극찬을 남겼어요. 

사실 고든 램지의 평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크게 다가오지 못했죠. 


심지어 

 

'자본주의에 굴복한 고든 램지'

 

라며 네티즌들이 
재치있는 독설을 날리기도 했죠. 

저 또한 고든 램지의 평에
완전히 공감하는 건 아니에요. 
같은 라거 계열의 맥주라도 
수입 맥주를 두고

굳이 국산 맥주를 고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사대주의 만세) 

그러나 고든 램지의 평은 
라거 맥주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라 
이렇게 가져오게 됐습니다.

 


 

 

카스, 오비, 필스너, 하이네켄, 칭따오, 스텔라, 삿포로, 

아사히, 버드와이져, 밀러, 칼스버그, 쿠어스 등

 

(여담이지만
검소하고 뽐내지 않은 맛. 
다른 말로 풀자면 
싱거운 맛. 
카스 맥주에 관한 
제 주관적인 평입니다. 낄낄.) 

 


 

 


 

2. 에일(Ale)

 

에일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특징으로는, 

'색이 진하고 과일향이나 단 맛이 나며
이산화탄소가 적어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는 맛'

입니다.

 

라거와는 다르게
진하고 강한 향이 두드러지죠.
에일은 애초에 탄산이 적기 때문에
김이 빠진다고 맛이 없는 맥주가 아니어서
천천히 대화하며 마시기 좋아요.



에일 맥주와 같이 먹기에 좋은 음식은
초밥, 회, 태국음식,
조개류, 치즈, 통곡물 빵,
가공육 같은 음식이에요.

 


 

 


 

(그치만 이 조합이
항상 맞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세요.
실제로 치킨이나 피자, 스테이크, 부리또 같은
기름진 음식이랑 잘 어울리기도 한답니다.)

 

대게 처음 에일 맥주를 만나게 되면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있는
라거 맥주와는 달리
상상외로 풍부하며 개성 강한 풍미
많이들 놀라셨을 거예요.



되려 맥주에서
꽃향 혹은 시트러스향이 나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사실, 저 또한 그랬답니다.
예전에 친구랑 어느 프랜차이즈 치킨집에 간 적이 있어요.
거기서 친구가 추천해준 맥주가
에일 맥주였는데요.
맨날 맥주라고 해봐야
편의점에서 먹던 것만 먹던 저로써는
처음 접했던 에일 맥주가 많이
생소했답니다.



심지어 그때 느꼈던 꽃 향이
역한 비누맛처럼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에일은 라거에 비해
맛이 특색있고, 풍부하며,
깊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각기 고유의
톡톡 튀는 개성이 눈에 띄는데요.



맥주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맥주의 상당수가
여기 속한답니다.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여러 번 마시다보면
금방 매력에 빠지게 될 거예요.

 


 

크롬바커, 호가든, 파울라너, 블루문, 블랑, 기네스, 

대강 페일에일, 강서 페일에일, 인디아 페일 에일(IPA) 등

 


 

개중에는 향이 강한 에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진짜 '맥주 매니아'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러나 라거는 에일과는 달리
홉 향보다는 맛을 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둘이 1:1로 비교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죠.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처럼
별개의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 것이 옳습니다!